닭의장풀, 달개비라고 불렀는데 호적상 이름은 요상하게도...
달개비!
꽃 이름 자체가 정감 넘친다.
하지만...
달개비꽃 - 이해인
반딧불처럼 너무 빨리 지나가
잡을 수 없던 나의 시어들이
지금은 이슬을 달고
수도 없이 피어 있네
(중략)
하늘 담긴 동심의 목소리로
시드는 듯 다시 피는 희망으로
내게도 문득
남빛 끝동을 달아 주는
어여쁜 달개비꽃
제 이름좀 찾아주세요.
저는 '달개비'가 좋은데 호적상 이름은 웬 요상한 '닭의장풀'이잖아요.
닭의장풀은 전국 각처에 자생하는 닭의장풀과 한해살이풀이다.
꽃잎은 위 사진처럼 연보라도 있고,
아래 사진처럼 진한 감청색도 있다.
개흔하다 보니 주목을 받지 못하는 꽃이지만,
들여다보면 볼수록 아름답다.
"꽃은 7-8월에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 끝의 포로 싸여 하늘색 꽃이 핀다.
포는 넓은 심장형이며 안으로 접히고 끝이 갑자기 뾰족해지며 길이 2cm로서 겉에 털이 없거나 있다.
외꽃덮이 3개는 무색이고 막질이며 안쪽 3개 중 위쪽의 2개는 둥글고 하늘색이며 지름 6mm이지만 다른 1개는 작고 무색이다.
2개의 수술과 꽃밥이 없는 4개의 수술이 있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꽃밥이 없는 수술이 있는게 신기하고, 이 수술이 꽃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벌 나비를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고
안녕~!
군락지에서 보면 꽃은 한 방향을 보고 피는데...서로 마주보고 인사를 하는듯 피었다.
데이트 중일까?
아주 보기 드문 장면을 만났다
꽃이 두송이 피었다.
이런 모습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닭의장풀 (달개비) 꽃말은 '순간의 즐거움'
정면에서 보는 얼굴이다. ^^
영문명은 Asian dayflower
일본명은 ツユクサ
요상한 닭의장풀이라는 이름이 일본어를 그대로 번역한듯한데,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호적상 이름도 정겹고 민간인이 부르는 달개비로 바꾸는 게 맞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