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어마무시한 폭설, 사흘만에 등산로 개방돼 올라가 보니 금강산도 하얀 눈모자 쓰고 반겨주네

2월 5일부터 6일 아침까지 설악산에 폭설이 내렸다.
눈이 얼마나 많이 내렸는지 등산로가 사흘만인 9일에야 오색-대청봉-소청봉-희운각대피소-비선대 구간과 소청봉-소청대피소 구간만 열렸다.

대청봉 일출

눈으로 뒤덮힌 소청봉 정상

소청봉-소청대피소 구간 눈꽃

눈이 이만큼이나…

겨울잠 자는 천불동 백곰^^

천불동계곡 설경



등선로가 사흘만에 열린 2월 9일 무박으로 설악산 산행을 했다.
산행 코스는 개방된 오색-대청봉-소청봉-소청대피소-소청봉-희운각대피소-비선대-소공원
교통편은 안내 산악회 버스를 이용했다 
2월 8일 서울 사당역에서 23:50 출발했다

오색 남설악탐지원센터
버스는 03:00쯤 도착했는데 차 안에서 기다리다가 03:30 밖으로 나갔다.
등산객들이 산행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안내 산악회 버스 3대가 도착을 했다.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수은주는 영하4도를 가리켰다

03:58 폭설 내린 설악산 품으로 안겼다.
 

06:51
1500고지에서 여명을 본다
 

대청봉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폭설이 내린지 사흘이나 됐지만 눈꽃이 남아있다
 
 
 
대청봉에서

07:13
대청봉 정상이다
 

07:22
구름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본다
솟아오른 태양이 설원을 붉은 빛으로 만들고 있다
장관이고 감동적이다!
 

남쪽으로 계방산(우)과 오대산(좌)이 운해 위로 머리를 살짝 내밀었다
 

서쪽으로 왼쪽부터 가리봉, 구름 스카프를 쓴 귀때기청봉, 구름 위로 머리를 살짝 보이는 안산

북쪽 방향이다
가장 멀리부터 금강산, 향로봉
가운데 크게 가로지른 곳이 황철봉
황철봉 앞으로 마등봉이 보인다
 

동쪽으로 화채봉이 자리한다
 
이날 대청봉은 8시 기준 영하 10도에 초속 2m의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14가 예보됐다>
대청봉 바람은 초속 2m를 훨씬 넘는듯했다
 
 
 
대청봉을 넘어가며

가운데로 공룡능선
공룡능선 뒤로 황철봉
황철봉 오른쪽으로 미시령 북쪽에 있는 신선봉
황철봉 오른쪽 뒤로 향로봉이다
향로봉 오른쪽 뒤로 멀리 금강산이 보인다
 

북서쪽 방향이다
오른쪽부터 소청봉, 중청봉, 귀때기청봉이다
 

구름속에 숨어있던 점봉산이 운해 위로 머리를 내밀었다
 

대청봉에서 중청봉으로 내려가는 길에 등산객 한분이 넘어졌다
이 길은 돌길, 바위길인데 모두 눈으로 덮혀서 눈길이 됐다
 

08:05 중청삼거리 이정표목
눈이 얼마나 왔으면...
이 이정표목은 사람 키보다 훨씬 큰데, 눈 위로 머리만 살짝 내밀고 있다
 

중청봉 정상으로 햇살이 들고 있다
중청삼거리에서 중청봉을 휘감아 가면서 본... 
 

중청봉 상고대
대청봉은 바람이 워낙 섹 불다보니 건조해서 상고대 잘 안 피지만, 중청봉 동쪽 사면은 상고대가 잘 핀다
 

눈모자를 뒤집어 쓴 중청봉 정상부근 바위
만년설 분위기를 낸다 ^^
 
 
 
중청-소청하늘길

중청-소청하늘길 입구에서 뒤돌아 본 중청봉
 

공룡능선 신선봉 암벽이 기막히게 멋지고 멋지다.
오른쪽 계곡은 천당폭포가 있는 곳이다
오른쪽 능선은 대청봉에서 공룡능선으로 뻗어내린 백두대간이다
 

중청-소청하늘길
아침 풍경이 설악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가운데 한곳이다.
가운데로 앞에서부터 소청봉 공룡능선 마등봉 황철봉이 차례로 보인다

왼쪽 뒤로 하얀 가로선 같은 곳이 향로봉
향로봉 오른쪽 뒤로 금강산도...
 

봉정암 뒷편에 자리한 바위들
 

용아장성!
설악산에서 가장 험하다는, 그래서 입산이 통제된 곳이다
 

서쪽으로 귀때기청봉이 장엄하고 웅장하게 다가온다
 

귀때기청봉과 가리봉(좌)
가리봉 오른쪽으로 주걱봉도 보인다
 

대청봉에서 끝청 귀때기청봉을 거쳐 안산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이다
 

중청-소청하늘길을 내려가면서 본...
 

소청봉 능선이 하얀 눈으로 치장을 했다
 

등산로는 소청봉 능선 왼쪽으로 이어진다.
폭설이 쌓여서 미로 같은 등산로이다
 

소청봉 동쪽으로 상고대가 멋지게 폈다
 

뒤돌아 본 중청(우)과 대청(좌)
 

소청봉 정상은 마치 크고 큰 눈지붕 같은 모습이다.
소청봉 정상에 나뭇가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면 누가 믿을까?
바람이 예술작품을 그려놓았다

소청봉 정상 바로 아래 등산로
이런 길을 걸어왔고
비선대까지 계속 걷는다

 
 
소청봉-소청대피소 구간

08:30 소청봉 이정표목이 있는 소청봉에 왔다.
소청봉 정상은 이 이정표에서 중청봉 방향에 자리하고 있다.
 

소청대피소로 내려가는 길은 구상나무 눈꽃밭이다
 

08:52 소청대피소
이정표목이 눈속에 들어가 있다
 

소청대피소
 

소청대피소에서 본 공룡능선

용아장성은 나무에 가려서 잘 안 보인다
소청대피소에 온 이유는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을 보려고 했는데...
 

소청대피소에서 본 귀때기청봉
울퉁불퉁 근육질이다
 
08:53 소청대피소에서 소청봉으로 다시 올라간다
 

1m가 넘는 등산슽틱이 눈속에 쑥 들어갔다.
소청대피소에서 소청봉으로 되돌아가다가...
 

용아장성에 햇살이 들어왔다
소청대피소에서 보지 못한 용아장성을 소청봉으로 올가다가 봤다
 

금강산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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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때기청봉과 서북능선
 

가운데 멀리 하얀 눈모자를 쓴 금강산 비로봉이 또렷하게 다가왔다.
이런 모습은 처음이다
소청대피소에서 소청봉으로 올라가면서 본 모습이다
 

소청봉을 앞두고 서북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09:16 소청봉으로 되돌아왔다
희운각대피소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공룡능선 신선봉이다
소청봉에서 몇십미터만 가면 이같은 절경이 반겨준다
 

신선봉 왼쪽으로 공룡능선이 펼쳐지고...
 

공룡능선 전경읻
 

봅슬레이.
소청봉에서 희운각을 내려가는 길은 봅슬레이를 타는 길이다.
 

눈이 푸석푸석 거리는데다 워낙 많이 쌓여서 봅슬레이도 제대로 달리지를 못했다.
봅슬레이는 두번 타고 걸어서 내려가는데 미끄러워서 수없이 뒤로 넘어졌다
 

희운각으로 가는 길 오른쪽에 자리한 바위가 조망터다
바위라기 보다 눈산 같다^^
 

조망 바위에서 본...
오른쪽 높은 곳이 대청봉이고, 앞에 능선은 공룡능선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다
 

공룡능선 신선봉 암벽과 화채봉, 그 사이에 자리한 천불동계곡이 너무 멋지다
사진 가운데 암릉이 외설악 만경대.
설악산에 만경대는 외설악 내설악 남설악 세곳에 있다
 

신선봉 암벽
안견이 그린 몽유도원도 같다^^
 

신선봉
오른쪽부터 신선1봉, 신선2봉, 신선3봉이다.
암벽은 신선1봉에 있고
왼쪽 신선3종 하얀눈 위가 신선대이다
 

공룡능선
왼쪽부터 나한봉 큰새봉 1275봉 노인봉, 그리고 범봉이 보인ㄷ
범봉은 공룡능선이 아닌 천화대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소청봉이다
 

09:53 희운각대피소
수년동안의 공사를 거쳐 지난해 단풍철에 재개장했다
 

오른쪽부터 소청 중청 대청봉이다.
대청봉 왼쪽은 화채봉으로 뻗어내린 능선인데, 대청보다 더 높게 보인다.
무너미고개헬기호이스트장에서 본 모습이다
 

10:06 무머리고개
이곳에서 공룡능선과 천불동계곡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공룡능선에는 누적적설량이 2m를 넘어서 러셀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무너미고개 하산길도 역시 이런 눈길이다

 

 

천불동계곡을 거쳐 남설악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한지 10시간 가까이 걸려 설악동 소공원에서 산행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