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3. 09:45ㆍ산행 이야기
11.26
대둔산 산행에 나섰다.
용문골입구를 출발해 칠성봉전망대-금강구름다리-삼선계단-정상(개척탑)-군지구름다리을 거쳐 수락계곡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아뿔싸!
칠성봉전망대를 간다고 앞에 가는 행렬을 따라 땀을 흘리며 낙엽이 많이 쌓인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갔는데. ...
신선암장개념도가?!
앞에 계신 분에게 "이곳이 어디냐?"고 물으니
"어디로 가느냐?" 오히려 묻는다.
"칠성봉전망대를 간다"고 했더니 "이곳이 아니다"는 대답이 되돌아 온다.
머리가 하얘진다.
올라온 길은 가파른데다 낙엽이 많이 쌓여서 내려가기가 더 어려웠보였는데....
조금 있자니 '이곳이 아니다"고 말해주신 분이 '굴을 빠져나가면 가는 길이 있기는 한데...위험하다"고 한다.
그러더니 "밧줄은 있다"고 한다
어떻게 되돌아 내려가나 하고 고심을 하던 참에 그말을 듣고 그분 일행을 따라 가기로 했다.
그대신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은 못가고 대둔산 주능선길로 올라가야 한다
신선암장이다
거의 직벽 수준 경사도에 규모도 엄청나다
해산굴로 가면서 뒤돌아 본 모습이다
앞에 가시는 분 앞쪽에 해산굴이 있다는 데 보이지도 한다.
해산굴은 좁아서 배낭을 먼저 앞서 가신 분이 받아주고,
몸만 네발로 기어서 간신히 빠져나가야 한다
아뿔사!
해산굴을 빠져 나가기 전에 사진을 담으려고 보니, 폰을 배낭에 담아 먼저 보냈다.
해산굴을 어렵게 어렵게 빠져 나가니 바위 사이로 좁다란 길이 있는데, 사람도 간신히 빠져 나가야 한다
해산굴 위쪽에 자리한 바위에 올랐다
해산굴을 빠져 나온 지점에서 밧불을 타고 내려가, 암벽을 오른쪽에 두고 계곡을 따라 올랐갔다.
잠시 평평한 능선길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대둔산 주능선이 보이나 싶더니 또 암벽이 앞을 가로 막는다.
대둔산 능선으로 가는 길에 만나 소나무
암벽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 소나무를 보고 소나무가 자리한 암벽 오른쪽으로 길을 잡아 두번이나 밧줄을 잡고 암벽을 올라가니 눈앞에 대둔산 주능선이 다가왔다
그리고 용문골삼거리에서 대둔산 주능선을 밟게 됐다
용문골삼거리에서 대둔산 정상 방향으로 바로 왼쪽 위에 있는 암봉에 올라 본 모습이다.
사진 왼쪽 암봉 중간 암봉 사이로 넘어왔다.
대둔산 정상( 787m )에 자리한 개척탑
정상에서 본 북쪽 방향 주능선이다
왼쪽으로 능선에 옴폭 들어간 곳이 용문골삼거리
정상에서 본 금강구름다리
앞에 녹색계단 아래쪽으로 삼선계단이 자리하고 있다
정상에서 남쪽 방향으로 조금 자리를 옮겨 본 모습
수락주차장 방향으로 가면서 바위에 올라 뒤돌아 본 정상 모습
수락주차장 방향으로 가면서 바위에 올라 본 서각봉
점심상
군지구름다리
군지구름다리에서 본 서쪽 모습
수락폭포
생각지도 못한 해산굴 산행을 한 대둔산 산행.
수락주차장에서 4시간 20분만에 산행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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